9년동안 키운 14살 짜리 댕댕이 인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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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개를 좋아해서

유기견 한마리 입양 받았다가

2년뒤 신부전증으로 죽은 적 있었음

원래 불치병 앎던 애라 약먹여야 하는데(병명은 정확히 모름)약 부작용이 신부전증 유발이었어

그래서 여름마다 신부전증 생겨서 힘들어하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 건넜어

그리고 한 두달 즈음 뒤였나

한 커플이 죽은 강아지랑 똑 닮은 애 데려가는거 보고

엄마가 말 걸었었는데

커플이 키우던 개가 아니라 유기견 같아서 보호소 데려가던 중이래

그래서 우리가 키우기로 하고 데려왔어

얼마뒤 주인 찾았는데

애가 그사이 정들어서 헤어지기 싫어하더라고

그리고 주인집에서 애를 낳은지 얼마 안되서

관리도 힘들고 애 때문에 강아지가 스트레스 받는다고 해서

아예 우리집에서 영영 기르기로 했음

그렇게 9년

이제 나이가 들어서 앞도 잘 안보이고

얘도 귀에 지병 있어서 주기적으로 약 먹이는데

결국 귀도 멀어버린듯 하더라

그래도 나 알아보고 항상 내 옆에 있어주는거 보면 정말 고마운 애다

늙어서 하루종일 잠만 자고

산책 좋아하던 앤데 앞이 안보이니 함부로 밖에 데려갈 수도 없으니 안쓰럽기만 하다

엄마는 아침부터 일나가서 새벽에 들어오고나는 고 3이고

그나마 엄마 남친이 오후 2시까진 봐주긴 하는데

내가 야자 끝나기 전까진 케어를 못해주니 

 미안하기도 하다

 

사진 화질이 개판인건

3~4년 전에 나온 헬지폰이라 그럼

시발 내년에 당장 바꿔야지

 

“9년동안 키운 14살 짜리 댕댕이 인증한다”에 대한 35개의 댓글

  1. 우리집 강아지도 지금 깁스하고 있는데 의사가 어깨 더 무리하면 수술하는데 나이가 있으니 안하게 조심하라고 하니까 덜컥 정신이 들더라 벌써 그렇게 나이 들은건가 싶더라고… 고1때부터 가족이 다 같이 키운 첫 강아지인데 발 낫으면 앞으로 많이 산책 나가줘야겠구나싶었음.

  2. 예전에 키우던 애랑 좀 닮았네. 걔도 나이먹고 눈이랑 귀가 멀었지만 사람 있는데는 귀신같이 찾아다니고 그랬지. 코만 살아선…

  3. 강아지 생긴것도 참 이쁘고 마음이 아프다 내가 그래서 강아지 못 키움 책임감도 없고 잘 돌봐줘야 하는데 괜히 내가 더 피해 줄 거 같아서 그리고 떠나 보낼 때 정말 너무 힘들고 같이 죽고만 싶을 것 같음

  4. 우리집 멍멍이 내년에 11살인데 강아지들 나이 먹으면 몸 안좋아지는게 엄청 빠르다는데 정말임?

  5. 우리개는 10살 11살 때 까지만 해도 팔팔했는데 작년 재작년 부터 애가 하루종일 누워만 있더라 나가자 해도 금방 지치고 팔팔할때 자주 데리고 나와줘 개 늙는거 사람의 7배래…

  6. 운동 잘시켜주면 그래도 좀 괜찮음 우리집 예전에 키우던 개가 17살에 떠났는데 운동한창시켜줄땐 건강하다가 가족들시간안나서 운동못하니까 건강이 확나빠지더라고 사람이랑 비슷하지뭐

  7. 10살 넘으면 1년에 한두번씩 검진은 꼭 받어 야간응급실하는 동물병원도 알아두고 노견은 늘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는게 좋음 나도 14살 우리 두리 그렇게 보냈다 병원좀 자주 다녔으면 더 살았을텐데 하고 많이 울었음 ㅜ

  8. 산책할때 굳이 어디 안 걷고 풀에 올려주기만 해도 좋아해 냄새나고 특히 주인이랑 같이 있음 다 기억한다드라

  9. 원래 엄마 옆에서 잤는데 침대 놓으니 내옆에 와서 자더라 몇년 전만 해도 침대 그냥 뛰어 넘었는데 이젠 그러지 못하니 내 방에서 자더라고…

  10. 반려견 끝까지 아쉬울거 없이 돌바줘.. 다 한다고 생각했는데도 지나고 보면 아쉽고 미안한게 있더라 ㅠㅠ… 애 엄청 이쁘다 ! 공부도 힘내 !

  11. 괜히 내 품에 안겨오더니 노환으로 스르륵 눈감고 죽은 고양이 생각난다 지금 고양이도 10살 넘었는데

  12. 16년 키운 16살 넘는 울집 개는 아직도 잘 걸어다니긴 한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몸에 막 뭐 나고 청각도 멀어지고 시각도 좀 안좋은거 같음 글쓴이네 개처럼 하루종일 잠만 자니까 나 있는 동안은 산책 좀 자주 시켜주려는데 내년 5월 정도부턴 내가 집에 없어서 좀 걱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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